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규제없는 광역시로 부동산 투기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바라봤다.
김현미 장관은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다주택자들이 규제지역을 피해서 투기를 하는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집값 상승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
그는 "7.10대책을 통해 규제지역이 확대되자 그 지역을 피해 지방의 광역시를 중심으로 투기자본이 이동하고 있는 것을 통계수치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지방 중소도시의 아파트 미분양 상태가 심각하다는 의견을 내놓자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김 장관은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지방이 수도권보다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미분양 물량은 전체적으로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외지인의 이탈로 지방 중소도시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고 있다는 최 의원 지적에 김 장관은 "실거주 목적이 아닌 외지인들이 지방에 집을 사는 행위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느냐"며 "규제정책을 통해 비규제지역으로 시세차익을 노리고 가는 사례가 줄어든 것"이라고 답변했다.
지방 부동산정책에 차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과 관련해 김 장관은 "7.10 대책을 발표하고 3개월 정도 지났다"며 "부동산정책의 차별적 접근보다는 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