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실제로 성공한다면 미국 증시가 지금보다 최고 10%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미국 증권사가 전망했다.
CNN비즈니스는 10일 "화이자의 백신 개발 진전은 모든 투자자들이 기다리고 있던 뉴스"라고 보도했다.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결과를 내놓았다.
9일 미국 증시도 이 소식에 반응해 대체로 크게 오르며 마감했다.
CNN비즈니스는 증권사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안전하고 효과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된다면 증시는 지금보다 5~10% 오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세계 경제활동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 미국증시 상승을 이끄는 강한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백신 개발 뒤에도 이를 대량생산해 배포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증시 투자자 시선은 당분간 대통령선거 이슈에서 벗어나 중장기 경제 전망과 백신 개발상황으로 몰릴 것"이라며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확실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사 UBS는 CNN비즈니스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앞으로 몇 주 안에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확산상황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미국 누적 확진자 수도 급증하고 있는 만큼 경제회복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승인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UBS는 "백신 개발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경제회복이 늦어질 수밖에 없어 미국 증시에 큰 리스크로 남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