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이 진단키트 수요 증가에 힘입어 내년에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10일 “씨젠은 주요 수출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2021년에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씨젠, 진단키트 글로벌 수요 늘어 내년에도 실적 증가세 지속

▲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씨젠의 유럽 수출지역 주요 국가인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영국 등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씨젠은 분자진단장비와 진단키트를 판매하는 바이오기업이다. 

씨젠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302억 원, 영업이익 714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16.4% 늘어나는 것이다. 

씨젠의 진단장비와 진단키트는 연동되기 때문에 진단키트 매출 증가는 진단장비 매출 확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신제품 출시도 2021년 실적 확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씨젠은 올해 3분기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용 허가를 받았다. 대개 연말과 연초는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 등이 동시에 유행하기 때문에 호흡기 진단키트시장에서 성수기로 여겨진다.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 씨젠의 수출 확대에 청신호가 커졌다.

이 연구원은 “씨젠은 코로나19로 수출이 늘면서 글로벌시장 점유율이 20%까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자유무역을 주장하는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서 미국으로 수출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이날 씨젠의 목표주가 33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9일 씨젠 주가는 27만5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