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 연설을 통해 통합과 화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로이터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7일 바이든 당선인은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월밍턴 체이스센터의 야외무대에서 “분열이 아닌 통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한다”며 대통령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바이든 대선 승리 연설, "분열 아닌 통합을 추진하는 대통령 되겠다"

▲ 조 바이든 당선인이 현지시각 7일 델라웨어주 월밍턴 체이스센터의 야외무대에서 승리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그는 “국민이 생각을 선거로 표현했다”며 “분명한 승리, 확실한 승리, 우리 국민을 위한 승리를 이끌어냈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분열을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모든 이들이 실망하는 것을 이해한다”며 “나도 (대선에서) 두 번 패배한 적 있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1998년과 2008년 대선에서 당내 경선을 뚫지 못해 낙마한 적 있다.

그는 “이제 서로에게 또 다른 기회를 줄 때이며 거친 수사를 뒤로 하고 열기를 낮추고 서로를 다시 바라보며 귀 기울일 시간이다”라며 “우리가 전진하기 위해 상대방을 적으로 취급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층 사이 화합을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서로는) 적이 아니라 미국인이다”라며 “성경은 수확할 시간, 씨를 뿌릴 시간, 치유할 시간이 있다고 우리에게 모든 것을 알려주는데 지금은 치유할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당원이 아니라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통치하겠다”라며 “붉은 주와 푸른 주를 보지 않고 오직 미국만 바라보겠다”고 덧붙였다.

붉은색과 푸른색은 각각 공화당과 민주당의 상징색이다.

정당을 가로지르는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승리 연설의 상당 부분을 화합과 단합, 협력을 역설하는 데 할애했는데 미국의 분열을 극복하고 지지층 사이 화합을 이루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언론의 승리 확정 보도가 나온 이후에도 성명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분노를 뒤로 하고 하나가 될 때다”라며 “나에게 투표했든 하지 않았든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코로나19와 관련해 강력 대처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9일 코로나19에 대처할 과학자와 전문가 그룹을 임명하겠다”라며 “코로나19와 싸우지 않고는 경제를 회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의 영혼을 회복해야 한다”며 “미국이 다시 세계로부터 존경받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당선인은 재검표와 소송전 관문을 통과하면 2021년 1월20일에 취임식을 열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