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IR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분야 뉴딜 투자설명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IR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분야 뉴딜 투자설명회'에서 “펀드에 후순위부담 형식으로 세금을 투입하는 것은 손실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장기·인프라 투자 성격인 점을 고려해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라고 말했다.
정부가 9월 정책형 뉴딜펀드 조성 방향을 발표한 뒤 경제성이 부족하고 어느 분야에 얼마를 투입할지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 세금을 퍼주는 것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은 위원장은 “모든 펀드가 손실이 나고 세금이 투입된다는 가정은 지나치다”며 “전체적으로 투입된 자금보다 편익이 더 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간투자자들에게 정책형 뉴딜펀드 조성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은 위원장은 “정책형 뉴딜펀드는 정부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들이 중심이 돼 투자설명회에서 설명을 듣고 다양한 투자제안이 이뤄지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산업계, 한국성장금융, 산업은행과 활발히 소통하면서 펀드 조성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미래차 등 민간에서 관심을 보이는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판 뉴딜의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은 위원장은 “디지털 분야를 시작으로 신재생에너지, 미래차 등 분야별 투자설명회가 개최될 것”이라며 “앞으로 진행될 투자설명회를 통해 시장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과학기술정통부, 기획재정부는 이날 한국판 뉴딜 정책 및 뉴딜펀드에 관한 민간 사업자, 투자자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투자설명회는 디지털 뉴딜 분야 중점 정책 추진방향과 산업 동향을 살펴보는 세션1과 뉴딜펀드와 투자에 초점을 맞춘 세션2로 진행됐다.
은 위원장,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사모투자펀드, 자산운용사, 벤처캐피털 관계자 40여 명 등 모두 50여 명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