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제조업체 팬택이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새로운 법인으로 거듭 태어났다.
신설법인 팬택의 대표이사는 정준 쏠리드 대표가 맡았다. 정 대표는 팬택 경영위원회 의장도 겸임해 팬택 부활에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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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준 팬택 신임 대표. |
1일 업계에 따르면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에 인수된 팬택이 대표이사 선임을 비롯해 조직구성을 마치고 신설법인으로 다시 출범했다.
문지욱 전 팬택 중앙연구소장(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실질적으로 팬택의 경영을 총괄한다.
문 사장은 “팬택이 그동안 구축해 온 기술을 바탕으로 참신한 제품을 만들 것”이라며 “스카이폰처럼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은 첫 사업으로 내년 상반기 인도네시아에 중저가형 스마트폰을 수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스마트폰시장은 2억5천만 명에 이르는 내수를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2013년 14%에서 2014년 27.7%로 2배 이상 늘어났다.
팬택은 장기적으로 사물인터넷(IoT) 분야도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팬택 관계자는 “모바일 시장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사물인터넷 시장의 가능성을 겨냥해 새로운 팬택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팬택은 회생절차 과정에서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에 매각된 신설법인 팬택과 청산절차를 밟게 되는 잔존법인 '팬택자산관리'로 분할됐다.
팬택 대표를 맡았던 이준우 팬택자산관리 대표는 잔존법인의 매각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팬택 관계자는 “이 대표가 신설법인 출범 이후 거취에 대해서 밝힌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1월16일 채권단관계인 집회에서 “팬택이 새 주인을 만나서 다행이고 홀가분하다”며 “인수절차 이후 경영에 참여할 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