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가구기업 이케아코리아 노동조합이 해외 노동자와의 동등 대우를 요구하며 쟁의행위를 시작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이케아코리아지회는 3일 이케아 광명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의 핵심 요구는 한국법인 노동자도 다른 국가 노동자와 마찬가지로 동등하게 대우하라는 것이다”라며 “11월 매장 안에서 다양한 쟁의행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도 광명시에 있는 이케아 1호점의 전경. <연합뉴스> |
이케아 노조는 10월30일부터 11월2일까지 쟁의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노조원 93%가 투표에 참여해 96%가 찬성했다. 이케아 노조에는 이케아코리아 노동자 1500여 명 가운데 약 700명이 가입하고 있다.
이케아 노조는 “노조가 7개월이 넘는 기간 단체협약을 체결하기 위한 교섭을 진행했지만 회사는 ‘글로벌 기준'을 이야기하면서 한국 경영에 도입하기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이케아 노조는 다른 국가와 달리 한국 법인에서만 주말수당, 저녁수당 등 특별수당과 임금 보완정책 등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케아 노조는 의무휴업일 보장, 명확한 해고기준 마련, 임금체계 개편, 무상급식 등을 요구했다.
이케아는 노조의 주장에 “사업을 운영하는 모든 국가의 법과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며 “더 좋은 근무환경을 만들고 직원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복리후생을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