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정부의 한국판 디지털뉴딜정책으로 수익성이 높은 IT아웃소싱사업 매출비중이 높아져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오토에버 목표주가 상향, "디지털뉴딜로 IT아웃소싱 기회 늘어"

▲ 오일석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


김동양 NH증권 연구원은 2일 현대오토에버 목표주가를 기존 7만1천 원에서 7만6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10월30일 현대오토에버 주가는 6만4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가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따라 IT아웃소싱사업에서 사업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현대오토에버는 크게 시스템통합사업(SI)과 IT아웃소싱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7월 한국판 뉴딜정책으로 크게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을 내놨다.

디지털뉴딜에서는 ‘D(데이터).N(네티워크).A(인공지능). 생태계 강화’와 ‘K 사이버 보안’ 등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오토에버가 이와 관련해 데이터 허브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있어 내년부터 관련 사업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데이터 허브 플랫폼은 빅데이터를 수집, 저장, 처리할 수 있는 것을 말하는 데 현대오토에버는 현재 베타버전 개발을 마치고 2021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IT아웃소싱사업은 시스템통합사업과 비교해 매출 총익률이 높은 만큼 IT아웃소싱 매출비중이 높아지면 그만큼 수익성을 더욱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

2019년 기준으로 시스템통합사업의 매출 총이익률은 7.2%, IT아웃소싱사업은 13.2%로 추산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현대오토에버의 주가 변동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6월30일 기준으로 최대주주가 현대자동차(28.48%)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의 하단에 있지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9.57%를 들고있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현대오토에버 주식이 정 회장의 자금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규제환경 변화와 상속 등에 따라 긴급하고 강제적 지배구조 개편 위험성은 낮다”면서도 “정 회장이 취임한 이후 2018년 이후 중단된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시장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현대오토에버가 앞으로 그룹 순환출자 해소 등에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현대오토에버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330억 원, 영업이익 89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5.4%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