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올해 주택공급에서 부진하지만 신규수주에서는 목표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대림산업은 정부 부동산 규제와 일부 사업 지연으로 올해 분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상우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대표이사(왼쪽)과 배원복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대표이사. |
대림산업은 올해 초 2만3천 세대의 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내놓았지만 3분기까지 약 5천 세대를 분양한 것으로 파악됐다.
4분기 계획한 1만1천 세대의 주택을 모두 분양하더라도 주택공급 실적은 1만6천 세대 수준에 그친다.
김 연구원은 “주택 분양물량 가운데 일부는 후분양으로 전환되고 일부는 내년으로 분양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림산업은 신규수주에서 올해 목표인 10조9천억 원에 근접한 10조 원가량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림산업은 올해 주택에서 5조8천억 원, 토목에서 9천억 원, 플랜트에서 1조5천억 원의 수주를 각각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회사인 대림건설 수주 목표는 2조7천억 원이다.
김 연구원은 “플랜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발주가 지연돼 수주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면서도 “대림건설을 포함해 주택과 토목에서는 목표를 달성해 10조 원 정도의 수주는 확보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대림산업은 올해 매출 10조3320억 원, 영업이익 1조17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