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S-Oil)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업황 부진에 정기보수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피하지 못했다.
 
에쓰오일 목표주가 낮아져, "정유와 석유화학 개선은 내년에나 기대"

▲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에쓰오일 목표주가를 기존 7만1천 원에서 6만6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8일 에쓰오일 주가는 5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에쓰오일을 놓고 “부진한 시황에 태풍까지 할퀴고 갔다”며 “더딘 시황 개선으로 눈높이는 낮추나 2021년 업황 개선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202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892억 원, 영업손실 920억 원을 냈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37.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정유와 주력 석유화학제품 시황이 부진한데다 정기보수 기회비용 900억 원, 태풍 피해 손실 240억 원 등이 겹쳤다.

정유부문은 2번 중질유 분해시설(RFCC)이 태풍으로 가동을 중단했고 석유화학부문도 채산성이 가장 높은 프로필렌옥사이드(PO)·폴리프로필렌(PP) 설비 가동률이 태풍과 정기보수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정유와 석유화학 악화 속에 윤활기유 홀로 실적을 떠받쳤다”며 “윤활기유는 저유가로 영업이익률 36%를 보여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업황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내년에는 정제마진과 파라자일렌(PX) 시황에 가장 큰 악재로 작용한 코로나19 영향이 점진적으로 소멸되고 유가와 정제마진이 동반해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