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제강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 조합장이 9월29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있는 KB금융지주 이사회 사무국을 찾아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제출하고 있다. |
KB금융지주 이사회가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후보 선임을 반대했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28일 공시를 통해 임시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내며 “이사회는 주주제안제도를 통해 제안된 후보의 법적 자격요건 충족 여부와는 별개로 KB의 모범적 사외이사 후보군 관리 및 추천 절차를 거치지 않은 후보가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9월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은 이사회 사무국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가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사회는 이미 KB금융지주에 ESG 전문가가 있다는 점, 이사회 운영에 혼란이 예상된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사회는 “제안 주주는 ESG 강화를 위해 환경 및 지배구조 전문가를 시급히 이사로 추천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KB금융지주는 3월 이미 업계 최초로 지배구조 전문가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식견을 겸비한 이사 전원으로 ESG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지금은 해댱 분야의 전문가를 추가로 충원하기보다는 현재의 모든 이사들이 다양한 전문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ESG 활동을 안정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현재 이사회 규모와 구조는 수년 동안 주총에서 주주들의 승인으로 형성된 것”이라며 “기존 이사 퇴임 등 불가피한 사유 없이 임시 주총에서 주주제안 후보들이 추가로 선임되면 이사회와 위원회 구성 변경이 불가피하고 이사회 운영에 혼란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사회가 반대하면서 임시 주총에서 표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임시 주총은 11월20일 열린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