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우리금융지주가 아주캐피탈을 인수하면서 이익을 다각화하는 데 더해 시너지 효과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금융지주 주식 매수의견 유지, "아주캐피탈 인수로 시너지효과"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우리금융지주 목표주가를 1만1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3일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92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카드 외에 이익 기여도가 높은 비은행계열사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아주캐피탈 인수로 이익 다각화 및 통합마케팅 등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며 “아주캐피탈 지분율 기준으로 한 해 순이익 800억 원 가량을 추가로 거둬 우리금융지주 자기자본 이익률(ROE)도 높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우리금융지주는 앞으로 아주캐피탈이 우리은행이나 우리종합금융에서 주관하는 투자금융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도록 해 시너지를 키운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주캐피탈은 우리금융그룹 편입을 통해 신용등급을 높여 더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등 수익성을 개선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아주캐피탈에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아주캐피탈 지분 74%를 보유한 사모펀드 웰투시인베스트먼트의 지분을 5724억 원에 인수하는 것이다. 2017년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아주캐피탈 지분 74%를 인수할 때 우리은행은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해 1050억 원을 투자했다. 

우리은행은 펀드청산이익으로 약 890억 원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아주캐피탈을 장부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인수하면서 염가매수차익 430억 원가량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에 일회성이익 약 1300억 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금융지주는 2020년 순이익 1조5천억 원가량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최 연구원은 “최근 3년 평균 아주캐피탈 자기자본이익률은 13.5%로 수익성과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인수가격도 비교적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조527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18.4%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방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