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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은행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 현황. <금융감독원> |
국내은행들의 자본 건전성이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2015년 9월 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총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3.96%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6월 말과 대비해 0.13%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BIS기준 총자본비율이란 국제결제은행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돈을 빌리고 투자하는 은행들에게 지키도록 한 자본비율을 말한다. 자기자본을 대출이나 보증 등을 포함한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해 계산한다.
국제결제은행은 은행들에게 이 비율을 8%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들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하락에 대해 “원화 대출금이 증가하고 환율 상승으로 신용위험이 반영된 자산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9월 말 기준으로 국내은행들은 순이익과 증자, 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올해 6월 말 대비 총자본을 5조3천억 원(2.7%) 늘렸다. 같은 기간 신용위험이 있는 자산은 51조3천억 원(3.7%) 증가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씨티은행(16.76%)과 KB국민은행(16.14%)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이 높은 편에 속했고
수협(12.01%)과 기업은행(12.65%)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수출입은행(9.44%)의 경우 국내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BIS기준 총자본비율이 10%를 밑돌았다.
9월 말 기준으로 은행지주회사의 BIS 총자본비율은 13.66%로 6월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지주회사별로 살펴보면 KB금융지주(15.72%), SC금융지주(14.32%)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BNK금융지주(11.59%)와 JB금융지주가(11.95%)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금감원은 9월 말 기준으로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과 지주회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이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인 10%를 충족하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대외 여건이 나빠지고 수익성이 부진해져 자본비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바젤3 자본 규제 시행으로 BIS기준 총자본비율을 늘려야 하는 만큼 적정 수준의 자본 확충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