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0-10-13 10: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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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가 올해 4분기부터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메디톡스는 4분기까지 국내 보툴리눔톡신 매출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11월7일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판정이 내려지면 소송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판관비가 소송 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6월 메디톡신주 50주, 100주, 150주에 관해 품목허가 취소를 내린 데다 계절적 요인이 더해지며 메디톡스의 국내 보툴리눔톡신 매출이 감소해 3분기 전체 실적은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메디톡스는 올해 3분기에 매출 389억 원을 올렸지만 영업손실 1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9.5%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8월14일 대전고등법원이 메디톡스가 식약처의 품목허가 취소처분의 집행을 정지해 달라고 신청한 가처분을 인용함으로써 본안 판결이 내려지고 나서 30일까지 메디톡신 제품의 제조 및 판매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본안 소송에서 승소할 때까지 국내 보툴리눔톡신 매출이 식약처의 품목허가 취소처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의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웅제약과 보툴리눔톡신 균주출처 및 영업비밀 도용을 놓고 진행되고 있는 소송에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의 최종판결이 11월7일에 내려지게 되면 대규모 소송비용 지출이 사라져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메디톡스는 올해 미국에서 소송을 진행하며 1분기 84억 원, 2분기 64억 원의 소송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3분기에는 식약처의 품목허가 취소 결정에 대한 집행정지와 관련한 국내소송이 추가돼 소송비용으로 50억 원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선 연구원은 “4분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소송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영업이익 흑자전환 이외에도 2021년에는 전년도 기저효과에 따른 실적 성장 및 미국 파트너사인 엘러간이 진행하는 보툴리눔톡신 ‘이노톡스’의 글로벌 임상3상 완료 등이 기대된다”며 “지금이 저점에서 매수할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메디톡스는 2020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84억 원, 영업이익 72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16.9% 줄었지만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