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이 5G통신 네트워크가 구축되지 않은 지역에서도 5G스마트폰을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8월 말 기준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226곳 가운데 경북 2곳, 전남 1곳, 강원 2곳 등 5곳에는 5G기지국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 의원은 5G기지국이 없거나 부족해 5G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없는 지역에서도 5G스마트폰이 판매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통사들이 5G커버리지 확충에는 노력하지 않고 5G스마트폰 판매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기지국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지역에서 5G서비스 판매현황을 살펴보고 불완전판매가 행해지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남 10곳, 경북 10곳, 경남 5곳 등 모두 34개 지역에는 설치된 5G기지국 수가 10개 아래였다.
5G기지국이 1200개 이상 설치돼 있는 지자체는 33개 지역으로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경남 창원시, 충북 청주시, 전북 전주시 등 도청 소재지다.
전남, 경북, 경남, 강원지역의 군 단위 지자체 가운데 17개 지역에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5G 기지국이 하나도 증설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