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액체화물운반선(탱커) 2척을 수주했다.
5일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그리스의 액체화물운반선 전문선사 판테온탱커스매니지먼트(Pantheon Tankers Management, 판테온)이 삼성중공업에 수에즈막스급 액체화물운반선을 2척 발주했다.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삼성중공업> |
수에즈막스는 12만 DWT(순수 화물적재톤수) 이상 20만 DWT 미만의 액체화물운반선으로 수에즈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과 관련해 사양이나 건조가격, 인도기한 등 자세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트레이드윈즈는 조선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삼성중공업이 최근 노르웨이에서 수주한 선박과 이번에 수주한 선박이 비슷한 크기라고 전했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9월 노르웨이 선사 노르딕아메리칸탱커스(Nordic American Tankers)에서 수에즈막스급 액체화물운반선을 2척 수주했다. 선박 크기는 15만8천 DWT다.
이 관계자는 당시 계약과 이번 계약 모두 선박 건조가격이 1척당 5500만 달러(641억 원가량)이며 삼성중공업이 수주를 위해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고도 전했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수에즈막스급 액체화물운반선의 척당 건조가격은 5600만 달러(654억 원가량)로 추정된다. 이는 2018년 2월 이후 최저치다.
트레이드윈즈는 “삼성중공업은 2022년 초 인도분의 슬롯을 공격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며 “일부 수주를 위해 선박 건조가격도 낮췄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