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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사 주요 손익 현황(상)과 ROA ROE 현황. <금융감독원> |
국내 보험사의 순이익이 올해 들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영업 손실이 확대됐으나 투자이익이 증가해 순이익이 개선됐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1∼9월) 보험회사 경영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3분기까지 국내 보험사의 누적 순이익은 모두 5조984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5조1022억 원보다 8821억 원(17.3%) 늘어난 것이다.
생명보험사의 누적 순이익은 3조686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조811억 원보다 6053억 원(19.6%) 증가했다.
금감원은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수입보험료가 증가한 데다 배당수익이 늘어 투자이익이 개선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손해보험사의 누적 순이익은 2조297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8억 원(13.7%) 늘었다.
금감원은 “일반보험 등의 손해율 악화로 보험손실이 커졌지만 유가증권처분이익과 배당수익 등 투자이익이 늘어나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국내 보험사가 3분기까지 거둔 누적 수입보험료는 136조46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9조467억 원과 비교할 때 6조9999억 원(5.4%) 증가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보장성보험과 퇴직연금 가입자가 늘면서 수입보험료가 4조5526억 원(5.9%) 증가했다.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료 인상 덕에 수입보험료가 2조4473억 원(4.8%) 늘었다.
9월 말 기준으로 국내 보험사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89%로 지난해 9월 말보다 0.04%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에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8.90%로 0.12%포인트 늘었다.
국내 보험사의 총자산은 9월 말 기준으로 926조8천억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9월 말 대비해 11.4%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보험사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투자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며 보험영업에서 손실은 오히려 커졌다”며 “앞으로 저금리와 IFRS(국제회계기준)4 2단계 도입 등에 대비해 견실한 이익구조를 구축하고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