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회사들이 상반기에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통해 거둔 수수료 수익률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카드사 조달비용 및 수익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7개 카드사는 상반기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로 수익 2조5562억 원을 냈다.
카드사 7곳이 조달한 차입금 9572억 원 대비 수익률은 167%에 이른다.
지난해 상반기 카드사 차입금 대비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수익률은 157%였는데 10%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박 의원은 "코로나19로 파산 위기에 놓인 저신용자들이 저축은행과 카드사 등 제2금융권으로 몰려가는 상황을 카드사에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이 코로나19 경제위기를 수익 증가 기회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상반기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모두 53조152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633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드사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수익은 981억 원 늘었다.
박 의원은 "코로나19 경제위기로 나타난 저금리 혜택을 카드사에서 독점하는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카드사 원가구조를 면밀히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