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3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28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분기에 미얀마 가스전 판매가격 하락과 정기 보수작업에 따른 가스전 운영 중단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96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3분기와 비교해 41% 감소한 수치인 데다 시장 기대치인 1244억 원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두바이유 평균가격이 2분기 배럴당 30.8달러에서 3분기 43.5달러로 회복됐지만 가스전 판매가격은 1년치 유가의 평균값을 기준으로 정하기 때문에 3분기에 하락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스전 판매가격은 판매시점의 국제유가(50%), 미국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지수(40%) 등과 연동해 결정되는데 이때 유가는 앞선 4개 분기의 가격의 평균값을 반영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20일 정도 미얀마 가스전에서 정기 보수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9년 실적을 기준으로 미얀마 가스전 2곳에서만 전체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낼 정도로 이 부문 의존도가 높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당분간 저유가로 실적에 부담을 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는 공급과잉과 세계 산업에서 탈석유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올해 말까지 약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손 연구원은 이날 포스코인터내셔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최근 화학 및 에너지업종의 자기자본비용을 8%에서 6%로 하향 조정한 점을 반영해 기존 1만4천 원에서 1만6천 원으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직전 거래일인 25일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는 1만29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