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경기도 이천 특수전사령부에서 진행된 제72주년 국군의날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향한 위협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경기도 이천 특수전사령부에서 진행된 제72주년 국군의날 행사에서 “우리의 힘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한 안보태세를 갖춰야 평화를 만들고 지키고 키울 수 있다”며 “정부와 군은 경계태세와 대비태세를 더욱 강화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국민들께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국군이 앞으로 군사적 안보위협을 비롯해 새로운 형태의 안보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 국군은 전통적 안보위협은 물론,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 테러와 재해재난 같은 비군사적 위협에도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4차산업혁명시대에 등장할 새로운 개념과 형태의 전쟁에도 대비해 디지털강군, 스마트국방의 구현을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 태풍 피해 등 국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국군이 방역, 피해복구 등에 많은 역할을 해 준 점도 짚었다.
문 대통령은 “국방신속지원단을 통해 인력, 시설, 장비 등 군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산을 방역에 투입했고 취약지역에는 3만2천 병력이 소독기와 제독차를 끌고 ‘찾아가는 방역지원 작전’을 펼쳤다”며 “마스크와 의료용품은 공군 수송기에 실려 전국 의료시설과 해외 교민들에게 전해졌고 고국 땅으로 돌아오려는 교민들도 공군이 안전하게 모셨다”고 말했다.
그는 “유난히 길고 거센 장마와 태풍이 덮친 현장에도 침수피해 지역에 달려가 복구에 앞장선 것도 우리 육해공군이었다”며 “무엇보다 장병들 사이에 코로나가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준 것을 치하한다”고 덧붙였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강군을 구축하기 위한 정부의 국방 연구개발 의지도 보였다.
문 대통령은 “국방개혁2.0과 국방중기계획을 반영해 올해보다 5.5% 늘어난 52조9천억 원 수준의 2021년도 국방예산을 국회에 제출했다”며 “특히 미래 국군 건설의 기반이 될 국방 연구개발 예산을 8.5% 늘린 4조2500억 원으로 책정했고 핵심기술 개발 예산과 각종 부품 국산화 개발 지원예산을 올해보다 50% 이상 대폭 늘려 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 국군의 강력한 힘은 우리 과학기술의 역량으로 만들어질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 사이 미사일지침 개정에 따른 미사일 사거리 증가, 2021년부터 시작되는 경항모 사업, 국산 전투기 보라매 개발, 무인 전투체계 개발 등 구체적 국방개혁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