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전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대회인 2015년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서 종합 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가 이번에 거둔 성적은 이 대회에 참가한 지 2년 만에 얻은 가장 높은 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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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RC(월드 랠리 챔피언십) 웨일스 랠리에서 질주하고 있는 현대모터스포츠팀의 i20랠리카. <현대자동차>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고성능차 개발을 위해 의지를 품고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는 16일 영국 웨일스에서 3일 동안 펼쳐진 '2015년 월드 랠리 챔피언십 웨일스 랠리'에서 승점 22점을 추가해 8개 팀 가운데 종합 3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웨일스 랠리는 2015년 월드 랠리 챔피언십의 13차전 최종전이었다.
현대차는 누적 승점 224점으로 2위 시트로엥을 6점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4위 포드와 43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폴크스바겐이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월드 랠리 챔피언십은 다양한 지형과 기상조건에서 펼치는 자동차 경주대회다. 전 세계 188개 채널에 방송되고 연간 6억 명이 시청해 인기가 높다.
현대차는 올해 순위를 지난해보다 한단계 올렸다. 또 2위를 바짝 추격하고 있어 내년에는 올해 1위를 차지한 폴크스바겐를 넘볼 수 있게 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 처음 참가해 8개 팀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
최규헌 현대모터스포츠 법인장은 “현재 시험 중인 차세대 i20 랠리카는 현재 랠리카보다 훨씬 속도가 빠르고 성능이 우수하다”며 “내년에는 월드 랠리 챔피언십의 절대강자로 꼽히는 폴크스바겐과 동등한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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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
현대차는 2016년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서 차세대 i20 랠리카를 선보이기로 했다.
현대차는 2000년 외주업체를 통해 경주용차를 내놓고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 도전했다가 철수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고성능차 개발을 위한 기술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정의선 부회장의 의지에 따라 2012년 다시 직접 팀을 만들었고 지난해부터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 참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경주용차 모델을 개발하고 경주에 참가해 축적한 데이터를 양산모델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렇게 획득한 고성능차 기술을 고성능 브랜드 ‘N’과 독자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일부 차종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