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갤럭시S7을 내년 초에 조기에 출시하고 접는 스마트폰도 내년 상반기에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라인업 확대가 마케팅 비용을 수반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 갤럭시S7 조시출시, 접는 스마트폰도 공개 가능성
전자전문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16일 “삼성전자가 갤럭시S7을 이르면 1월 말에 공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조기출시설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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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 통신사 AT&T가 이미 갤럭시S7의 일반 모델과 엣지 모델의 망 연동성 시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S 시리즈를 매년 2~3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처음 공개한 뒤 4~6월 사이 출시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5’를 예년보다 앞당겨 출시하고 갤럭시S7의 테스트에도 일찍 나서면서 갤럭시S7을 내년 1분기에 앞당겨 출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퀄컴과 삼성전자가 갤럭시S7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고성능 AP(모바일 프로세서) 신제품을 최근 공개한 것도 조기출시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신종균 사장은 갤럭시S6 시리즈의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 대응해 갤럭시S7을 조기출시해 판매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갤럭시S7 조기출시와 함께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완전히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을 최초로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포브스는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을 1월 열리는 세계가전전시회 ‘CES2016’에서 공개하고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휘어지는 스마트폰 등 신제품을 공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갤럭시만의 차별화된 혁신을 끝없이 추진해 입지를 강화하겠다”며 “프리미엄제품 경쟁력 강화로 판매량 확대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 수익성 악화 우려
신 사장은 애플 아이폰의 인기가 높아지는 데 대응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지난해 갤럭시S5와 올해 갤럭시S6 시리즈의 연이은 판매부진으로 수익성이 예전보다 크게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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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왼쪽)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 |
신 사장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차별화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신 사장은 지난 8월에도 갤럭시노트5와 함께 새 프리미엄 라인업인 ‘갤럭시S6엣지플러스’를 동시에 선보이며 곡면 ‘엣지’ 스크린을 활용한 스마트폰의 종류를 늘렸다.
이렇게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이 점유율을 올리는 데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시장에 여러 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동시에 출시할 경우 각 제품에 대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뿐 아니라 수요 예측에 실패할 경우 재고에 부담도 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신 사장은 이런 우려에 대해 지역별로 인기 높은 제품만을 출시하는 맞춤별 전략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의 경우 유럽 등 엣지 디스플레이의 인기가 높은 지역에는 갤럭시S6엣지플러스만 출시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갤럭시S6 시리즈의 수요 예측을 못한 탓에 판매량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의 경험을 반영해 미흡한 점들을 개선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