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올해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다.
그러나 주가는 올랐다. 카카오의 신사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과 일시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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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훈 카카오 대표. |
카카오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296억 원, 영업이익 162억 원을 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7.4% 줄었다.
그러나 카카오 주가는 전날보다 7500원(6.73%) 오른 11만9천 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가총액 30위 기업들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나타냈다.
카카오 주가의 상승을 놓고 카카오가 밝힌 신사업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세훈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운송과 교통, 가사, 배달 영역에서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 1~2년 동안 매분기마다 새로운 O2O 서비스를 1~2개씩 내놓겠다”고 말했다.
최 CFO는 카카오가 최근 선보인 고급택시 콜서비스 ‘카카오택시 블랙’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CFO는 “100대로 시작한 '블랙'의 초기성과가 고무적이어서 증차를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서울로 한정된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CFO는 모바일게임사업의 수익성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최 CFO는 “4분기에 파트너 게임개발사들과 모바일웹보드게임을 출시한다”며 “카카오 프렌즈의 지적재산권(IP)을 이용한 모바일게임 ‘프렌즈팝’이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에 두번째 게임도 4분기에 내놓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카카오 주가가 그동안 하락폭이 커 일시적으로 반등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카카오 주가는 3개월 전인 8월13일 14만100원을 정점으로 등락을 반복하다가 꾸준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카카오가 ‘카카오택시’ 등의 신사업에서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이 퍼졌기 때문이다.
카카오 주가는 최근 3주 동안 11만 원과 12만 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