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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김정렬, 기강 무너진 국토정보공사 맡아 공정 내걸어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0-09-08 16: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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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렬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이 내부 구성원들의 무너진 기강을 바로잡고 정부와 국민의 신뢰도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짊어졌다. 

김 사장이 8일 국토정보공사 사장에 취임했는데 가장 먼저 경영진과 직원 사이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김정렬, 기강 무너진 국토정보공사 맡아 공정 내걸어
▲ 김정렬 한국국토정보공사 신임 사장.

앞서 국토정보공사를 이끌었던 최창학 전 사장이 빚어낸 조직 내부 갈등이 아직 다 봉합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 전 사장은 류근태 전 상임이사와 갈등, 직원 갑질 논란, 보복인사 논란, 노조와 갈등 등 여러 논란 속에서 4월 해임됐다.

최 전 사장이 해임된 뒤 5개월 동안 국토정보공사 사장 자리는 주인을 찾지 못했다. 

경영진과 직원들 사이의 신뢰 회복이 필요한 상황에서 국토교통부는 행정고시 출신 관료로 국토부에서 오래 일하며 좋은 평가를 받은 김 사장이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1988년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토부 도시광역교통과장, 정책기획관,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 도로국장, 교통물류실장을 거쳐 2018년 4월 국토부 2차관에 오르는 등 국토부에서만 30년 넘게 일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국토부 내부에서도 온화하고 합리적이면서도 주요 정책은 책임감 있게 추진하는 관리자라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이 상대적으로 학연과 지연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충청남도 서산시 출신으로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대입 검정고시를 준비해 1977년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1989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2회 합격해 공직해 입문했다.

최 전 사장과 류 전 상임이사는 각각 경상북도와 전라북도 출신으로 연고주의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최 전 사장은 드론교육센터를 추진하면서 후보지 검토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경상북도와 업무협약을 맺어 고향에 특혜를 몰아주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국토정보공사 노동조합은 류 전 상임이사가 해임된 뒤 최 전 사장이 단행한 인사에서 류 전 상임이사와 같은 호남출신 감사실 직원들이 대거 자리를 옮긴 것을 두고 보복인사라고 주장하며 최 전 사장의 퇴진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류 전 상임이사 역시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같은 전주 출신이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81학번 동문이라는 점 때문에 취임 때부터 낙하산인사라는 말이 나왔다.

류 전 상임이사는 인사 전횡, 허위예산 편성, 사적 관계가 있는 업체와 계약 요구 등을 추진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나 2월 해임됐다.

김 사장은 이런 내부 문제를 수습하고 대외적으로 무너진 국토정보공사의 신뢰도 회복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국토정보공사가 맡아왔던 측량기기 성능검사 실태 점검 및 시정명령 등의 조치를 내릴 수 있는 권한을 국토지리정보원장으로 넘기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44년 동안 관련 업무를 맡아왔던 업무를 다른 기관에 넘기는 것을 두고 국토정보공사의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다는 말이 국토부와 국토정보공사 안팎에서 나온다. 

김 사장은 그동안 발생했던 논란들을 의식한 듯 취임사에서도 ‘공정’과 ‘청렴’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8일 온라인을 통해 열린 취임사에서 “능력 중심 인사원칙을 세워 공정한 인사를 단행하고 적재적소에 전문인재를 충원할 것”이라며 “청렴성을 강화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 관행이 수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주요 임원진의 해임 사태를 거치면서 적지 않은 성장통을 겪었지만 부사장을 비롯한 임원진, 그리고 직원 여러분들이 잘 버텨줬다”며 “디지털뉴딜의 싹을 키우고 가꿔 국토정보 분야의 한국판 뉴딜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도 보였다. 

최 전 사장의 퇴진운동을 진행했던 국토정보공사 노조도 김 사장을 두고 기대감을 보였다.

국토정보공사 노조 관계자는 “새 사장이 국토정보공사를 정상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 전 사장 때 벌어진 일들은 이례적 일들이며 상식적으로만 한다면 금방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사장은 국정감사와 언론에서 최 전 사장이 새벽운동을 나갈 때 수행비서와 운전기사를 대동하고 개인적 용무에 관용차량과 직원을 동원했다는 의혹과 함께 드론교육센터를 추진하면서 후보지 검토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경상북도와 업무협약을 맺은 점을 두고 국토부의 감사를 받았다. 

국토부는 새벽운동 때 직원을 이용한 것은 부패방지법상 청렴의 의무를 위반한 것이며 경상북도와 먼저 업무협약을 맺은 것을 두고는 공공기관운영법상 업무 충실의 의무를 위배한 것으로 보고 최 전 사장을 해임했다. 

최 전 사장은 2018년 7월 취임했는데 임기를 1년3개월 남기고 불명예 퇴진했다. 

새로 김 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2023년 9월까지다. 

국토정보공사는 1977년 공간정보체계의 구축을 지원하고 공간정보와 지적제도에 관한 연구 기술 개발 및 지적측량 등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본사는 전북 전주에 있다. 2020년 2분기 기준으로 임직원 수는 4538명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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