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9-03 11: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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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미국 보툴리눔톡신 치료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톡신 치료사업 파트너사인 이온바이오파마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경부근 긴장 이상’ 적응증으로 임상2상 승인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 대웅제약 보툴리눔톡신 '나보타'.
임상은 2021년 상반기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온바이오파마는 대웅제약의 선진국 보툴리눔톡신 치료사업의 독점 파트너사다.
미국, 유럽, 캐나다 등에서 대웅제약의 제품을 치료용 목적으로 허가, 수입, 판매하는 등 상업화와 관련된 독점 권리를 지니고 있다.
이번에 임상 승인을 받은 경부근 긴장 이상은 목 근육이 경련, 수축되거나 비정상적 위치로 돌아가는 신경학적 이상 증상으로 완치가 불가능한 만성 질환이며 보툴리눔톡신 투여가 표준치료법이다.
미국에서는 약 5만 명 이상이 경부근 긴장 이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온바이오파마는 경부근 긴장 이상 이외에도 추가 치료 적응증을 지속적으로 획득할 계획을 세웠다. 현재 연구하고 있는 적응증 가운데는 세계에서 최초로 개발되는 적응증도 포함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파트너십 강화 목적에서 이온바이오파마가 발행하는 2천5백만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온바이오파마는 대웅제약의 투자를 통해 확보한 안정된 자금력으로 임상개발을 조기에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 보툴리눔톡신 치료시장은 미용시장의 2배 정도로 거대한 규모로 매년 9% 이상 성장하는 유망한 시장이다. 그러나 글로벌 보톨리눔톡신업체 엘러간이 시장의 94%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미국 톡신 치료시장은 엘러간 이외에 뚜렷한 경쟁자가 없어 이온바이오파마가 시장에 진입하면 높은 점유율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미국 환자들에게도 합리적 가격에 우수한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미국의 공익에도 부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은 “선진국 톡신 치료시장 진출은 대웅제약이 파트너사와 함께 오랫동안 준비해 온 대표 미래먹거리 사업”이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로 모든 국민들이 힘들어 하고 있는 시기에 K-제약바이오의 글로벌 성공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