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이오로직스가 코로나19로 주력제품인 콜레라백신의 공급량이 지난해 수준에 그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1일 “유바이로직스는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콜레라백신 공급량이 당초 목표로 세운 2300만~2400만 도즈(1회 접종 분량)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다만 2019년 콜레라백신 공급량인 1900만 도즈 수준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백신을 개발하고 바이오의약품 위탁연구 및 위탁생산(CRMO)사업을 하는 바이오기업이다.
유바이오로직스의 2019년 매출의 97%는 콜레라백신, 3%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백신의 98%가량을 유니세프에 공급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유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콜레라백신 공급량은 지난해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2030년까지 콜레라에 따른 사망자를 현재의 10%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콜레라 퇴치 2030 프로젝트’ 계획을 밝힌 만큼 지속적으로 콜레라백신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유바이오로직스는 항원 전달기술(SNAP)을 활용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9월 안에 비임상 시험을 시작하고 올해 말에는 임상1/2a상 시험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또 유바이오로직스는 연간 1천만~2천만 도즈 수준의 백신 생산이 가능한 생산시설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도 이뤄질 수 있다.
윤 연구원은 “콜레라 백신 등의 안정적 매출에 코로나19 백신은 물론 위탁생산사업까지 더해지면 앞으로 유바이오로직스의 기업 가치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