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 '테넷'(왼쪽)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포스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관객 수가 줄어들고 있어 ‘테넷’의 흥행성과는 미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테넷’은 27일 관객 수 7만8972명을 모아 개봉 첫 날에 이어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1만3525명을 모아 2위로 내려왔다.
‘테넷’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11번 째 장편영화로 존 데이비드 워싱턴과 로버트 패틴슨 등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미래 기술 ‘인버전’을 소재로 한 공상과학영화(SF)다.
놀란 감독은 한국에서 1천만 명 이상 관객을 모은 영화 ‘인터스텔라’를 연출해 ‘테넷’의 개봉 전부터 국내 영화관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테넷’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개봉 첫 날 관객 13만7744명을 모으면서 ‘반도’(35만 명)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34만 명)의 개봉 첫 날 관객 수를 밑도는 성적을 냈다.
영화관들이 ‘테넷’에 스크린수를 2천 개 이상 몰아줬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의 벽을 넘지 못한 셈이다.
'테넷' 개봉 첫 날인 26일 국내 전체 영화 관객 수는 17만 명으로 25일 5만 명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27일 다시 10만 명으로 감소했다.
더욱이 이날 정부가 30일부터 음식점과 카페 등의 운영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해 영화관을 찾는 발걸음이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실시간 예매율에서는 ‘테넷’이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테넷’은 9월2일 개봉 예정인 영화 ‘오! 문희’와 큰 격차를 보이면서 1위로 나타났다.
이날 기준으로 ‘테넷’의 예매율은 75.5%, ‘오! 문희’ 예매율은 5.6%,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4.9%로 집계됐다.
‘오! 문희’는 CJCGV아트하우스가 배급하고 정세교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코미디 영화로 배우 나문희씨가 주연으로 출연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