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자체 주택개발사업과 나이지리아 LNG액화플랜트사업 본격화 등에 힘입어 중장기적으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대우건설이 내년에 약 3조7천억 원 규모의 자체 주택개발사업을 분양할 수 있어 주택부문에서 실적 개선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수익성 높은 나이지리아 LNG액화플랜트 현장의 매출 인식도 내년부터 본격화해 중장기 투자매력도가 높다”고 바라봤다.
▲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주택분양에서 좋은 흐름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건설은 올해 3만4287세대를 분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상반기 분양물량은 1만3593세대로 목표의 39% 수준이다.
라 연구원은 “도시정비사업 지연물량을 일반도급물량으로 빠르게 대체해 주택공급 목표가 유지되고 있다”며 “상반기 양호한 주택공급으로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고 최근 청약 열기를 감안하면 수익성도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사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부진하겠지만 내년부터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나이지리아 LNG액화플랜트현장과 함께 베트남 주택사업이 내년부터 2단계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점이 호재로 꼽혔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주택사업 1단계로 참여한 603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10월 준공한다. 5월에 분양한 2단계 빌라사업은 분양률이 96%를 나타냈다.
라 연구원은 “해외사업은 하반기에도 추가비용 반영과 일부 현장 이동제한(락다운)으로 부진하겠지만 내년부터는 매출 증가 및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건설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1910억 원, 영업이익 39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3% 줄어드는 것이지만 영업이익은 8.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