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사태 등으로 논란이 된 사모펀드 사무관리업무를 중단한다.

예탁결제원은 10월 말에 사모펀드 사무관리업무와 관련된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공문을 전문사모운용사 14곳에 보냈다고 12일 밝혔다.
 
예탁결제원 사모펀드 사무관리업무 중단, "전면적 재정비와 점검"

▲ 한국예탁결제원 로고.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이번 옵티머스 사태를 계기로 업무 프로세스와 체계 등을 개선하기 위해 사모펀드 관련 업무를 전면적으로 점검 및 정비하고 있다"며 "사모펀드와 관련된 업무를 일단락짓는 차원에서 공문을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예탁결제원은 이번 사무관리업무 중단이 일방적 통보가 아닌 상호 협의이며 운용사가 10월 말 이후에도 계약연장을 원하면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예탁결제원이 맡은 펀드 사무관리 일임액은 41조1434억 원 규모다. 이 가운데 사모펀드는 5조6765억 원 정도다.

예탁결제원은 펀드자산의 기준가 계산업무 등을 맡고 있다. 최근 옵티머스 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펀드 감독 업무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이번 업무 중단이 앞으로 사모펀드와 관련된 업무를 아예 맡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재점검을 통해 회사의 장기 비전에 맞게 펀드 사무관리 업무를 돌아보고 개선한 뒤 계속 진행이 가능하다면 서비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