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협력업체 6곳이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도급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5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물류, 하역, 원재료 등을 담당하는 6곳 협력업체가 7월31일자로 도급계약 해지 의사를 전달했다.
 
금호타이어 협력업체 6곳, 경영상 어려움으로 도급계약 중도해지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연합뉴스>


금호타이어와 이 협력업체는 올해 말 재계약을 할 예정이었으나 협력업체들은 도급물량 감소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이 심해져 중도 계약 해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협력업체들은 매일 일정 도급물량을 채워야 금호타이어로부터 도급비를 지원받는데 2018년 뒤로 물량이 줄고 도급비 지원도 불규칙해지면서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전해진다.

도급계약은 8월 말까지만 유효하게 됐다. 

이번 계약 해지는 협력업체에 소속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금호타이어 법인계좌 압류 문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는 새 협력업체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는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 승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불안정한 상황이 길어질 수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회사에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는데 비정규직 노동자들로서는 도급 계약 해지로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몰린 만큼 고용이 승계될 때까지 채권압류를 해제하지 않는 쪽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400명은 ‘근로자 지위 확인소송’ 1심에서 이긴 뒤 정규직과 임금차액 지급을 요구하며 회사를 대상으로 채권압류 신청을 냈고 법원이 7월30일 이를 인용하면서 금호타이어는 법인계좌가 압류돼 정상적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