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코로나19에도 2분기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3분기에는 성장성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4일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돼 3분기에도 면세점 내 화장품 매출 감소 등으로 화장품사업에서 매출은 감소할 것”이라며 “다만 생활용품과 음료사업에서는 1%가량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이 3분기에 화장품사업에서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2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면세점에서 화장품 매출이 3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은 2020년 3분기에 매출 1조8349억 원, 영업이익 2833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9.2% 감소하는 것이다.
다만 면세점에서 화장품 할인 정도가 완화되면 고급 화장품 ‘후’를 중심으로 화장품사업 매출이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다변화된 사업구조를 구축해 외부충격에도 안정적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체력을 지녔다”며 “중국 소비자의 LG생활건강 고급 화장품 선호도도 높아 주가 하방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3분기에는 최근 인수한 더마화장품 ‘피지오겔’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음료사업도 제품배합(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 향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832억 원, 영업이익 3033억 원, 순이익 204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했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2.7%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0.6%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