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7-20 07: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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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에스원은 2020년 시스템보안서비스부문의 가입자 수 증가와 건물관리부문의 수주 확대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 노희찬 에스원 대표이사 사장.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에스원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직전 거래일인 17일 에스원 주가는 8만7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에스원은 2분기 코로나19에도 성장세가 꺾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매출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는 기존 사업부에 최근 언택트 관련 사업의 확장이 이뤄지며 새로운 성장동력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스원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546억 원, 영업이익 60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것이다.
에스원은 국내 물리보안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런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안정적 실적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
시스템보안서비스부문은 그동안 월평균요금이 상대적으로 낮은 오피스텔 등의 가정용 고객과 소규모 상업용 고객의 가입건수가 증가하며 평균판매단가(ARPU)가 하락해 왔다. 그러나 신규 가입자 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평균판매단가 하락효과를 상쇄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물리보안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3% 가량에 머물러 있는 반면 에스원의 시스템보안서비스 가입자 수는 약 5%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건물관리부문은 2020년 2분기에도 SG타워 등 신규 수주가 이어지며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에 높은 매출 의존도를 보였던 관계사의 매출 비중이 70% 이하로 하락했을 만큼 비관계사 수주가 확대되며 매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향후에도 리츠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투자대상이 되는 건물의 가치를 높여주는 건물관리서비스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에스원의 신규사업인 무인점포와 무인주차장사업은 2020년부터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무인점포사업은 편의점을 중심으로 2019년 90여 개의 무인점포에 에스원의 보안시스템을 적용했으며 2020년 상반기 60여 개의 매장으로 확대됐다. 무인점포사업은 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서비스요금도 상승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협업을 통해 진출한 무인주차장사업도 2020년 하반기부터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능형 주차관제시스템, 주차장 장비 및 운영 등을 포함한 국내 주차시장 규모는 2020년 5조 원으로 무인주차장시장은 이제 막 개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김 연구원은 “평균판매단가가 높은 무인주차장사업의 매출 성장 여력은 풍부하면 향후 에스원의 중장기적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통합보안부문도 주요 고객사와 재계약이 집행돼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스원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406억 원, 영업이익 208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6.0%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