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심사를 잠시 멈춘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14일 유럽연합 경쟁당국인 집행위원회가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심사를 일시적으로 유예했다고 보도했다.
유럽연합 경쟁당국은 이미 코로나19의 확산 탓에 심사 진행이 어렵다는 점을 들어 기업결합심사를 2차례 유예한 바 있다.
이번 3번째 심사 유예로 기업결합심사 결과의 발표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6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유예했던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심사를 재개하며 결과 발표시한을 9월3일로 제시했었다.
집행위원회는 6월 한국조선해양에 기업결합심사의 중간심사결과를 통보하기도 했다.
당시 집행위원회가 한국조선해양에 보낸 보고서에는 한국조선해양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액체화물운반선(탱커), 컨테이너선, 해양플랜트 등 부문의 경쟁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는 해소됐으나 가스선 분야의 경쟁제한 우려가 아직 풀리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조선해양은 2019년 7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시작으로 중국, 일본, 유럽연합, 싱가포르, 카자흐스탄 등 6개 나라에 기업결합심사 신청서를 냈다.
카자흐스탄 경쟁당국이 2019년 10월 기업결합을 승인했을 뿐 나머지 5개 나라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