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에도 부진한 경영실적을 내놓았다.
현대차가 3분기 거둔 영업이익 1조5039억 원은 2010년 4분기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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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그나마 영업이익 감소폭을 줄였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매출 23조4296억 원, 영업이익 1조5039억 원을 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매출은 2.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8.8% 감소했다.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1조5900억 원을 밑돈다.
현대차는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 통화와 유로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효과가 희석됐다”며 “북미 등 주요시장에서 엔화와 유로화 약세를 앞세운 경쟁사들의 판촉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마케팅과 판촉 활동을 늘리면서 영업비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영업이익 감소세는 둔화되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18.1% 감소했고,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16.1% 감소했다. 그런데 이번 3분기에는 감소폭을 한 자릿수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6.4%였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06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5.3% 감소했다.
현대차는 9월까지 누적으로 매출 67조1940억 원, 영업이익 4조8429억 원, 순이익 4조9797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2.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4.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7.2%다. 9월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9% 줄었다.
현대차는 3분기에 112만1796대를 팔아 지난해 3분기보다 판매량이 0.6% 줄었다. 9월까지 누적으로 보면 353만7573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2.4% 감소했다.
현대차는 주요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신형 투싼과 아반떼 등에 대한 반응이 좋아 4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신차 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