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보성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장이 10일 경기 용인 AMG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21 올해의 차 전반기 심사 및 협회 세미나’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동차산업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
코로나19로 급격하게 줄어든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2023년쯤에야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보성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장은 10일 경기 용인 AMG에버랜드스피드웨이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2023년이 돼야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소장은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7천만 대 초반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2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상반기 코로나19로 1년 전보다 판매량이 30% 줄었는데 하반기 이후에도 회복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소장은 “하반기 완만한 회복세가 이뤄지겠지만 2차 팬데믹 우려 등으로 본격적 글로벌 경제회복은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자동차시장 전망’을 주제로 한 이번 발표에서 비대면과 비접촉 등 코로나19시대 연결방식의 변화가 코로나19 이후 자동차산업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자동차시장은 일시적으로 자동차를 공유하는 공유경제보다 구독서비스나 장기 렌터카 등 일시적으로 자동차를 점유하는 방식으로 산업이 발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에 따른 해외 부품 공급 차질로 공장 가동을 멈춘 점 등을 들며 완성차업체들이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는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집중발주를 통한 원가 절감을 노리기보다 각 권역별로 현지에서 부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공급문제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도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