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윤석열 '비수' 품고 검찰총장 지키다, 대선 출마 준비하나 시선 늘어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0-07-09 15:54:1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받아들이며 겉으로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가슴에 품은 날카로운 비수를 굳이 숨기지 않았다.

대검찰청은 9일 입장문을 내고 “결과적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검언유착 의혹을 자체 수사하게 됐고 이 사실을 서울중앙지검에 통보했다”며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검찰총장의 지휘권은 이미 상실된 상태가 됐다”고 밝혔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 '비수' 품고 검찰총장 지키다, 대선 출마 준비하나 시선 늘어
윤석열 검찰총장. 

검언유착사건 의혹 수사와 관련해 윤 총장의 지휘‧감독을 배제하고 서울지검이 독립적으로 수사를 하도록 하라는 추 장관의 지휘를 윤 총장이 수용한 셈이다.

하지만 대검은 이날 입장문에서 굳이 필요없는 토를 달았다.

대검은 “윤 총장은 2013년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팀장에서 직무배제를 당하고 수사지휘에서 손을 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윤 총장을 수사지휘에서 배제한 추 장관의 조치를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배제에 빗댄 것인데 ‘항명’에 따른 후폭풍을 피하면서도 추 장관의 수사지휘가 댓글사건 수사 때처럼 검찰수사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란 뜻을 내비친 셈이다.

이에 대해 추 장관도 9일 입장문을 통해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팀장이었던 윤 총장이 느꼈던 심정이 이 사건 수사팀이 느끼는 심정과 다르지 않다고 윤 총장이 깨달았다면 수사의 독립과 공정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함이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을 놓고 보여준 윤 총장의 행보와 대응을 보면서 윤 총장이 정치에 뜻을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은 커지고 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9일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윤 총장이 대통령 출마하려고 계속해서 법무부 장관과 각을 세우고 충돌하는 정치적 모양새를 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여의도에서 돌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수사지휘를 댓글사건 때 직무배제에 빗댄 것은 친박근혜와 친문재인을 제외한 정치적 공간에서 위상을 계속 높이겠다는 뜻이 갈려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자리잡고 있다.

검찰과 정치권에서는 윤 총장이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이 우세하다. 반문재인의 상징으로 검찰총장 자리를 계속 지키면서 국민적 지지가 높아지고 대통령선거 정국으로 급속히 전환되면 그 때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는 눈도 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최강욱, 황희철 이런 분들이 관여해 추 장관과 협의한 흔적들이 있다”며 “윤 총장을 쫓아내기에 추 장관만으로 모자랐는지 옆에서 조언한 이런 비선들이 모두 문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런 주 원내대표의 발언은 반문재인의 상징으로 윤 총장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해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조사해 6월30일 발표한 '6월 다음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 총장은 야권 대선주자 가운데 가장 높은 10.1%의 지지율을 보였다.

홍준표 의원은 5.3%, 오세훈 전 시장은 4.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9%,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7% 등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22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됐다. 조사대상인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6만1356명 가운데 최종 2537명이 응답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9%포인트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최신기사

영풍정밀, 장형진 고문·영풍 이사진에 9300억 주주대표 손해배상 소송
현대차그룹 정의선 "진정한 최고 순간 아직 오지 않았다", 글로벌혁신센터 타운홀미팅
펄어비스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 2025년 출시, 스팀 등록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서 설비점검 직원 사망, 가스 누출 추정
TSMC 반도체 '파운드리+패키징' 시장 점유율 33%, 삼성전자는 6% 그쳐
대법원 '이재명 무죄 판사 체포시도'에 "사실이라면 사법권 중대 침해"
영화 '소방관' 새롭게 1위 자리 등극, OTT '열혈사제2' 3주 연속 1위 사수
NH투자증권 "메가스터디교육 목표주가 하향, 실적과 주주환원 기대감은 유효"
삼성전자 구글 XR기기 출시 "애플에도 긍정적" 평가, '비전프로' 발전 자극
이재명 "윤석열 광기의 선전포고" "국민의힘 탄핵 찬성 표결 동참해야"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