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카드업계에 지속적 혁신을 통해 금융혁신을 담당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줄 것을 요청했다.

김 회장은 8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19시대, 카드산업의 디지털 혁신현황 및 미래' 여신금융세미나에서 "카드업계의 혁신 노력 등에 힘입어 공정경쟁 필요성 등 그동안 제기해 온 문제에 관해 공론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제는 카드업계 스스로가 지속적 혁신을 통해 마이데이터, 마이페이먼트를 넘어 종합지급결제업까지 담당할 역량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장 김주현 "카드업계 스스로 금융혁신 역량 보여줘야"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7월8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여신금융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QR코드와 같은 비접촉식 결제방식과 생체정보를 활용한 결제서비스를 실용화하고 있는 점을 카드업계 금융혁신 사례로 꼽았다.

김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카드업계의 위상이나 미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신용카드는 그 태생부터 혁신적 금융시스템이며 혁신DNA가 내재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혁신은 핀테크기업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으며 카드사의 혁신역량과 혁신의지에 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며 "일각에서는 카드결제 시스템이 포스트 코로나19시대의 디지털환경에 적합한 시스템인지 의구심을 품는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카드산업이 단순 결제지원을 넘어 공공적 기능까지 수행하고 있어 핀테크 등 다른 결제시스템이 다루지 못하는 영역까지 기여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김 회장은 "카드업계는 최근 코로나19 사태에서 보았듯이 세계 어느 금융선진국도 해내지 못한 신속하고 정확한 긴급재난지원금 집행과 방역 대응에 필요한 핵심정보 제공 등 국가적으로 중요한 기능을 수행했다"며 "어떤 결제시스템이 단순한 결제지원을 넘어 카드산업과 같이 다양한 공공적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모바일과 디지털 결제기술을 활용한 카드사의 다양하고 혁신적 서비스 현황을 소개하고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 적합한 기능적 확장성과 연결성을 갗춘 핀테크 플랫폼으로서 카드산업의 미래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신한카드와 BC카드, 비자카드 등이 세미나에 참석해 혁신적 결제서비스 사례를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