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석유화학사업이 탄탄한 기초체력을 유지하고 배터리사업은 성장성이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LG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60만 원에서 65만 원으로 높여 잡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LG화학 주가는 51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은 2020년 2분기 연결 영업이익 417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직전 분기보다 76.6% 급증한 수치이며 시장 추산치(컨센서스) 3865억 원보다도 8% 많다.
원 연구원은 “실적 호조의 주된 이유는 석유화학부문의 견조한 실적에 폴란드 배터리공장의 설비 안정화에 따른 전지(배터리)부문 실적 개선이 더해진 것”이라며 “이는 하반기 실적을 향한 기대감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LG화학은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시장 점유율 1위 회사로 2019년 말 기준 수주잔고만 150조 원에 이른다.
이 수주잔고를 소화하기 위해 전기차배터리를 포함한 중대형배터리뿐 아니라 소형 원통형배터리의 생산설비를 함께 증설하고 있다.
최근 진행하고 있는 폴란드와 중국의 전기차배터리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면 2020년 말 LG화학의 중대형배터리 생산능력은 100GWh(기가와트시)에 이른다.
원 연구원은 LG화학이 중국에서 추가 증설을 진행해 중대형배터리 생산능력이 2021년 120GWh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소형 원통형배터리는 2019년 말 기준으로 생산능력이 25GWh였다. 최근 원통형배터리의 전기차용 수요가 늘어 현재 중국에서 증설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이면 생산능력이 27GWh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배터리 핵심소재의 자급력도 키우고 있다. 현재 양극재의 자체 조달비중이 20% 수준인데 앞으로 35%까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LG화학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3조784억 원, 영업이익 1조591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5.8%, 영업이익은 77.7%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