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하반기에도 중국 건설장비시장 호조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6일 “중국시장 호조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비중이 큰 두산인프라코어에게는 수혜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신흥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중국시장은 3분기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더라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미국 주택경기 개선 기대감도 높다"고 바라봤다.
두산인프라코어 자회사인 두산밥캣은 미국시장 비중이 70% 이상이기 때문에 미국 주택경기가 좋아지면 두산인프라코어의 연결실적도 늘어날 수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건설장비시장 회복세로 2분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313억 원, 영업이익 1707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6.8%, 영업이익은 42.5% 감소한 것이다.
올해 초에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49.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적을 잘 방어해 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건설경기 침체로 부진했던 두산밥캣을 제외하면 두산인프라코어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1%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실적 선방은 중국 중장비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분기 중장비부문의 중국 판매량이 지난해 2분기보다 50.7% 증가한 5042억 원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 주식이 최근 저평가 해소 과정에 있다”며 “중국시장 호조와 모회사인 두산중공업 재무이슈에 따른 매각설 등이 최근 주가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바라봤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8460억 원, 영업이익 66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21%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