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유지됐다.

정부의 6.17부동산대책에서 강남권이 허가구역으로 지정되고 재건축단지 조합원 자격으로 2년 실거주 요건이 생기면서 매수세가 일부 위축됐지만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시중자금이 부동산에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유지, 부동산대책에도 풍부한 자금 계속 몰려

▲ 서울 일대 아파트 모습.


한국감정원이 2일 발표한 '2020년 6월5주(6월2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6% 높아졌다. 지난주 상승폭과 같았다.

한국감정원은 "6.17 부동산대책으로 매수심리가 일부 위축됐지만 부동산시장에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이 여전히 풍부한 상황에서 일부 지역의 개발호재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월5주 이후 10주만인 6월2주에 올랐는데 4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강북 14개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6% 상승했다. 상승폭은 지난주 0.05%에서 0.01%포인트 커졌다.

강북(0.10%), 노원(0.08%), 도봉구(0.08%)는 9억 원 이하 단지 위주로 매수세 보였고 은평구(0.07%)는 서부선 등 개발호재가 있는 응암동 위주로 올랐다.

동대문구(0.07%)는 휘경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마포구(0.07%)는 성산동(재건축)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11개구는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06% 높아졌다. 지난주(0.07%)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 축소됐다.

강남4구 가운데 송파구(0.07%)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지정되기 전 막바지 매수세의 영향을 받아 아파트 값이 상승했다. 서초구(0.06%)는 주요 대표단지 위주로, 강동구(0.08%)는 9억 이하 신축 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남구(0.03%)는 은마아파트를 비롯한 재건축이 필요한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줄어들며 상승폭이 전주보다 줄었다.

강서구(0.10%)는 가양동과 화곡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관악구(0.07%)는 서부선의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2020년 6월5주 전국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13%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 0.22%에서 0.09%포인트 줄어들었다.

수도권은 0.16% 올라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0.12%포인트 축소됐다. 지방도 0.10% 상승해 지난주보다 오른폭이 0.06%포인트 작아졌다.

시도별로 아파트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세종(1.48%), 경기(0.24%), 충남(0.23%), 울산(0.15%), 강원(0.13%), 충북(0.11%), 부산(0.09%), 인천(0.07%) 등은 상승했다. 제주(-0.03%), 경북(-0.01%), 광주(-0.01%) 등은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