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에 비해 50분의 1로 줄었다.

에쓰오일은 19일 3분기에 매출 4조4266억 원, 영업이익 123억 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에쓰오일, 3분기 정유부분 적자 석유화학에서 만회  
▲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CEO.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9.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3.9%, 영업이익은 98.0% 각각 감소했다.

에쓰오일은 매출 감소에 대해 “유가하락과 정기보수 때문”이라고 밝혔다. 2분기에 비해 3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이유는 “정제마진 하락과 재고관련 손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6.4달러 떨어졌다. 에쓰오일은 약 1300억 원의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도 배럴당 0.8달러 하락해 수익성이 악화했다.

사업별로 보면 3분기에 정유부문은 재고손실 등 171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하지만 석유화학부문은 안정적인 수요가 뒷받침됐고 윤활기유부문은 마진폭이 커지며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3분기에 석유화학부문과 윤활기유부문은 영업이익으로 각각 880억 원, 956억 원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14.4%와 29.0%로 높았다.

에쓰오일은 4분기 이후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에쓰오일은 정유부문에서 아시아지역에서 난방유 수요가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다.


에쓰오일은 석유화학부문의 경우 내년 1분기까지 마진이 반등하고 윤활기유부문 역시 고품질 윤활기유 수요가 견조히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