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하반기에 신규수주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한국항공우주산업 목표주가를 기존 3만 원으로 유지했다. 투자의견도 매수(BUY)를 유지했다.
1일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2만3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해외수주 감소와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산업 위축 등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가 방향을 잃었지만 일회성이익 등으로 안정적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반기 신규수주 증가 기대감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올해 새 일감으로 모두 4조2천억 원 규모의 사업을 따내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사업별로 보면 국내 방산 2조2천억 원, 완제기 수출 5천억 원, 기체부품 1조5천억 원 등이다.
1분기에 신규수주 317억 원을 보이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일감을 빠르게 늘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최근 공시한 전술입문용훈련기(TA-50) 2차 양산사업(6833억 원)에 더해 4분기에 수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의 4차 양산사업(1조700억 원) 등을 더하면 목표치인 2조2천억 원의 수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일 증권사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연 콘퍼런스콜에서 수리온 4차 양산사업의 일정 연기 가능성이 낮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완제기사업에서 고등훈련기 T-50 2대의 태국 수출과 수리온의 인도네시아 수출, 기본훈련기 KT-1의 태국·필리핀 수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발주 일정을 조정하거나 관련 예산을 축소할 가능성이 있지만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올해 수주 가능성이 완전히 없다고 보지는 않고 계속 영업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기체부품사업에서도 A350 윙립(6천억~7천억 원) 등의 사업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콘퍼런스콜을 통해 전략적 인수합병 가능성을 내놓기도 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콘퍼런스콜에서 전략적 인수합병 기회가 있을지 묻는 질문에 “현재 당장 검토하는 것은 없으나 중장기적 성장축 가운데 하나로 인수합병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대답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0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446억 원, 영업이익 125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와 비교해 매출은 소폭 적지만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