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우즈베키스탄에 대규모 가스화학단지를 완공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10년 만에 대형 프로젝트의 결실을 맺었다.
 

  신동빈 10년 노력 결실, 롯데케미칼 우즈베키스탄공장 완공  
▲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9월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가스화학단지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은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완공 소식을 알렸다.

허 사장은 특히 신동빈 회장이 이 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허 사장은 “수르길 프로젝트는 신동빈 회장이 2013년 직접 우즈베키스탄 정부를 설득해 협조를 얻어내면서 속도를 냈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신 회장은 이 사업을 위해 우즈베키스탄을 두 번이나 방문했고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직접 만나 협조를 부탁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수르길 프로젝트는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가스전을 개발하고 가스를 원료로 폴리프로필렌(PP),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가스화학단지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사업이다. 천연가스 채굴부터 석유화학제품 생산까지 이곳에서 완전한 수직계열화가 이뤄진다.

이번달 생산시설이 완공돼 현재 시험생산을 하고 있으며 2016년 1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수르길 프로젝트는 2006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사이 맺어진 양국 정상간 전략적 파트너십 양해각서에서 시작됐다. 롯데케미칼은 2007년 한국가스공사, GSE&R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즈벡 석유가스공사와 50대50 지분으로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했다.

롯데케미칼은 이 프로젝트로 중앙아시아에 대규모 화학공장을 지은 첫 국내 기업이 됐다. 중앙아시아에 생산기지를 구축한 국내기업도 롯데케미칼이 처음이다.

허 사장은 “롯데케미칼도 해외에 이런 대규모 공장을 짓는 것은 처음”이라며 “중동, 미국 경쟁사들에게 뒤지지 않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