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2020-06-23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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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이 방사광가속기 배후단지로 만들어질 충청북도 진천 메가폴리스를 계기로 산업단지 조성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단지 조성사업에서 SK건설의 경험이 풍부한 데다 정부 발주량도 늘어나고 SK하이닉스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도 예정돼 있어 사업 전망이 밝다.
▲ 임영문 SK건설 대표이사 사장.
23일 SK건설에 따르면 충청북도 진천군에서 추진할 메가폴리스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최근 청주에 유치가 확정된 방사광가속기 단지의 배후 산업단지로 조성돼 사업성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SK건설은 충청북도, 진천군 등과 투자협약을 맺으며 산업단지 조성사업에 시공뿐 아니라 투자자로도 참여할 것으로 보여 공사비와 함께 단지 분양을 비롯한 투자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SK건설은 2016년에 준공된 충주 메가폴리스 산업단지에서 시공과 투자를 함께 진행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메가폴리스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2600억 원 규모 투자협약에 참여했다.
진천군 관계자는 "진천 메가폴리스 산업단지는 입지와 가격 등에서 기업이 입주하기 좋은 환경을 두루 갖췄다"고 설명했다.
진천 메가폴리스 산업단지는 진천군 문백면 일대에 139만 5591㎡ 규모로 조성되며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청주 방사광가속기 단지와 직선으로 8km 정도 거리에 있어 산업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중부고속도로, 국도 17호선, 청주국제공항 등과 인접해 교통이 좋은 것도 장점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주택처럼 산업단지 역시 입지와 가격이 좋으면 사업성은 보장된다"며 "청주 방사광가속기의 배후 산업단지로 구상됐고 발주단계에서 충분한 검토가 이뤄져 투자가치는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앞으로 산업단지 공급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SK건설은 새로운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메가폴리스 이후 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더욱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의 2020년 산업단지 지정계획안에는 85개 산업단지를 공급하는 방안이 포함됐는데 건설업계에선 내년 이후에도 계속해서 산업단지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본다.
SK건설은 용인일반산업단지, 충주 메가폴리스, 성본산업단지, 영남일반산업단지, 거제해양플랜트산업단지, 원주부론일반산업단지 등을 진행하며 산업단지 조성사업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하이닉스가 122조 원을 들여 용인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과 산업단지를 만드는 것도 앞으로 SK건설의 산업단지 조성사업 수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4기의 자체 공장에서만 1만2천 명, 연구개발(R&D)·지원부서 인력으로 3천 명 등 1만5천여 명이 반도체 산업단지에서 활동하게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 50여 개 협력업체 노동자 8천여 명이 반도체 산업단지에서 근무해 반도체 전문인력 2만3000여 명이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에서 일하게 된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이 삼성전자의 반도체공장 공사 대부분을 수주한 점을 고려하면 SK건설 역시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에서 대규모 공사물량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는 시선이 건설업계에서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