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커졌다.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진데다 개발과 재건축 호재가 있는 지역에서 매수가 늘어나며 2주째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더 커져, 개발과 재건축 호재지역 매수 늘어

▲ 서울 일대 아파트 모습.


한국감정원이 18일 발표한 '2020년 6월3주(6월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7% 높아졌다. 지난주 상승폭 0.02%에서 0.05%포인트 더 커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6월2주에 3월5주 이후 10주 만에 올랐는데 2주째 올랐다.

한국감정원은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송파구 잠실 스포츠·MICE 민간투자사업 개발의 영향과 양천구 목동 6단지와 11단지,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의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 등이 매수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 14개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4% 상승했다. 상승폭은 지난주 0.01%에서 0.03%포인트 커졌다.

동대문구(0.08%)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역세권 및 저가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마포구(0.07%)는 성산시영아파트와 같은 주요 재건축과 인기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들어왔다. 강북의 모든 구에서 아파트값이 올랐다.

강남 11개구는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09% 높아졌다. 지난주(0.01%)보다 상승폭이 0.08%포인트 확대됐다.

강남4구 가운데 송파구(0.14%)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나 잠실 스포츠·MICE 민간투자사업과 관련된 지역 위주로, 강남구(0.11%)는 압구정이나 대치동 등 인기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서초구(0.10%), 강동구(0.07%)는 신축이나 주요단지 매물이 거래되며 지난주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양천구(0.13%)는 목동 6·11단지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의 영향으로 지난주 상승폭(0.02%)에서 0.11%포인트 커졌다. 구로구(0.11%)는 역세권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영등포구(0.09%)는 여의도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2020년 6월3주 전국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16%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0.04%포인트 커졌다.

전국 아파트값은 2019년 9월4주에 47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뒤 39주 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은 0.18% 올라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0.04% 확대됐다. 지방도 0.15% 상승해 지난주보다 오른 폭이 0.05%포인트 커졌다.

시도별로 아파트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세종(0.98%), 대전(0.85%), 충북(0.81%), 인천(0.26%), 경기(0.22%), 울산(0.09%), 강원(0.08%) 등은 상승했고 광주(0.00%)는 보합, 제주(0.05%), 경북(0.03%) 등은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