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이 보유하고 있던 부실채권을 주빌리은행에 기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13일 약 10억8천만 원 규모의 소멸시효 완성채권을 주빌리은행에 기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부실채권을 주빌리은행에 기부한 금융기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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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 |
주빌리은행은 서민들의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단법인 희망살림과 경기도 성남시의 종교단체 등이 8월27일 설립한 민간단체다.
금융기업들은 그동안 소멸시효가 완성된 채권을 대부회사에 팔았다. 대부회사는 이렇게 넘겨받은 채권을 추심해 이득을 얻었다.
주빌리은행은 만기가 지난 부실채권을 시민들의 기금으로 사들인 뒤 소각해 채무자들의 빚을 일정 부분 줄여왔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소멸시효 완성채권을 추심하면서 빚을 진 서민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주빌리은행의 취지에 공감했다”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소멸시효 완성채권을 전부 주빌리은행에 기부했다”고 말했다.
주빌리은행은 한화투자증권으로부터 넘겨받은 부실채권을 소각해 채무자들의 빚을 탕감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