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쇄빙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을 최대 12척 수주할 수 있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17일 “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 국영에너지회사 노바텍(Novatek)과 그 관계회사들로부터 아크7(Arc7)급 쇄빙 LNG운반선을 최대 12척 수주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쇄빙 LNG운반선 '니콜라이 예브게노프'. <대우조선해양> |
아크7은 쇄빙선의 쇄빙 등급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이다. 아크7급 쇄빙선은 2.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항해할 수 있다.
트레이드윈즈는 조선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대우조선해양이 아크7급 쇄빙 LNG운반선을 확정물량 6척, 옵션물량 4척, 추가 옵션물량 2척 수주하는 계약의 체결에 임박했다고 전했다.
계약규모는 최대 40억 달러(4조9천억 원가량)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 매체는 중국 후동중화조선이 대우조선해양과 경쟁을 선택한다면 옵션물량의 일부가 후동중화조선에 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북극(Arctic) LNG2 프로젝트의 관계자들은 대우조선해양이 쇄빙 LNG운반선 12척을 전부 수주하기를 원하고 있다고도 트레이드윈즈는 전했다.
노바텍은 시베리아 북서부 연안의 해양가스전을 개발하고 LNG를 북극항로로 운송하는 북극 LNG2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북극항로를 상시 활용하기 위해 아크7급 쇄빙 LNG운반선을 잇따라 발주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이 프로젝트의 기술파트너로 선정돼 지난해 쇄빙 LNG운반선을 5척 수주했다. 앞으로 10척을 추가로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