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미국의 5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보다 증가한 데 힘입었다.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26.82포인트(2.04%) 오른 2만6289.98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올라, 미국 5월 소매판매 기대보다 대폭 늘어

▲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26.82포인트(2.04%) 오른 2만6289.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58.15포인트(1.9%) 상승한 3124.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169.84포인트(1.75%) 오른 9895.8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5월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와 정부의 부양책,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 등을 주목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양호한 소매판매 결과에 힘입어 급등으로 출발했으나 파월 연준 의장이 의회 청문회를 통해 경기 회복시기와 회사채 매입의 불확실성을 언급하자 보합권까지 상승분을 반납했다"며 "다만 여전히 부양정책이 지속될 것을 주장하자 재차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상무부는 5월 소매판매가 4월보다 17.7%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시장 기대치인 7.5%를 크게 넘어섰다. 

특히 의류 판매점 판매가 전달보다 188% 급증하는 등 미국 소비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89.7%), 전자제품(50.5%) 등도 판매가 늘었다.

이에 힘입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장중 한때 85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을 기점으로 주요 지수 상승폭이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상원에 출석해 "일부 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나 회복 시점과 그 강도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날 발표한 개별 회사채 매입 방침은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에서 연준의 자체적 지수에 따른 채권 매입으로 전환하는 차원이며 채권 매입규모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등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다만 파월 의장이 경기 회복을 위해 장기적이고 지속적 부양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발언을 추가로 내놓자 뉴욕증시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