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10주 만에 올랐다.
기준금리 인하와 강남구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민간투자사업 개발의 영향으로 강남권에 매수세가 돌아오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그동안 하락하면서 급매물이 소진한 영향도 있다.
한국감정원이 11일 발표한 '2020년 6월2주(6월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2% 높아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월5주 이후 10주 만에 올랐다.
한국감정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기준금리 인하와 잠실 스포츠·마이스 민간투자사업 등 개발의 영향으로 상승으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마이스는 국제회의, 전시, 포상관광 및 문화이벤트 등을 하는 산업을 말하는 데 부동산 시세에 호재로 여겨진다.
서울 강북 14개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1% 상승했다.
마포구(0.00%)와 용산구(0.00%)는 지역별로 시세 등락이 엇갈리며 전주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동대문구(0.03%)는 청량리 더 퍼스트 신규분양 호조 영향 등으로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보였다.
서울 강남 11개구는 전주보다 0.01% 높아졌다. 전주 0.01% 하락에서 상승으로 돌아섰다.
강남4구 가운데 송파구(0.05%)는 잠실 스포츠·마이스 민간투자사업의 적격성 조사가 6월5일 완료되면서 올랐고 강남구(0.02%)는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가 이뤄지며 전주의 하락에서 벗어나 상승으로 전환했다. 서초구(0.00%), 강동구(0.00%)는 신축이나 인기단지에서 거래가 일부 이뤄져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구로구(0.05%)는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고 양천구(0.02%)는 5일 목동 5단지의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통과 뒤 재건축지역 위주로 매수가 늘어 전주의 하락에서 상승으로 돌아섰다.
2020년 6월2주 전국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12%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0.03%포인트 커졌다.
전국 아파트값은 2019년 9월4주에 47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뒤 38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은 0.14% 올라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0.02%포인트 커졌다. 지방도 0.09%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 확대됐다.
시도별로 아파트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세종(0.62%), 충북(0.63%), 대전(0.46%), 인천(0.21%) 등은 상승했고 광주(0.02%), 제주(0.03%), 경북(0.08%) 등은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