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수소인프라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하는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전략에 맞춰 수소 충전인프라를 구축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소충전설비 공급사업에 진출한다고 10일 밝혔다.
수소전기열차가 안정적으로 수소를 공급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해 주력사업인 철도사업부문과 시너지도 낸다.
현대로템은 “최근 수소에너지 관련 사업이 높은 경제성을 갖춘 미래 성장사업으로 떠오르는 글로벌 추세에 맞춰 수소인프라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이 추진하는 수소충전설비 공급사업은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장치인 '수소리포머'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수소충전소 구축에 필요한 설계, 구매, 시공에 이르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현대로템은 수소충전설비 공급사업을 위해 지난해 수소에너지개발팀을 새로 만들고 수소인프라 구축 관련 기술 도입 및 기술 개발을 진행했다.
특히 수소리포머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2월 현대차와 서브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해외선진업체의 기술을 이전받아 2월부터 수소리포머 제품개발을 시작했다.
현대로템은 상반기까지 수소충전소 표준화 모델을 확립하고 이후 차량용 수소 충전장치인 디스펜서를 개발해 수소차량 충전소 구축에 필요한 추가 기술도 확보한다.
현대로템은 정부의 수소차 및 수소에너지 보급과 연계해 도심지와 고속도로 휴게소 거점 등에 수소충전설비와 수소리포머를 공급해 2022년까지 매출 1100억 원, 2025년까지 매출 3500억 원을 올린다는 구체적 계획도 세웠다.
현대로템은 수소 충전인프라 확대에 따라 각 지자체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한 수소 모빌리티(트램, 버스) 수요가 커질 것을 대비해 수소전기트램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현대자동차와 함께 수소전기트램을 개발하고 있는데 2021년까지 성능시험 플랫폼 차량을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로템은 신사업으로 수소충전설비 공급사업에 진출한 만큼 현대차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사업 진출을 적극 모색했다”며 “수소충전소, 수소전기트램 등의 분야에서 현대차와 협업해 경쟁력 있는 기술과 제품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